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도 갈 곳은 있다, <자전거를 탄 소년 (2011)>
나의 일상/Movie / 2012/01/23 01:17
201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한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를 탄 소년>을
어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칸영화제에서 6번이나 수상을 한 다르덴 형제의 이름을 익히 들어왔었지만,
사실 그의 작품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자라
애정을 갈구하는 주인공 시릴 역을 맡은 소년은
역할 그대로의 소년으로밖에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러한 소년을 보호하고 끝까지 감싸안으려 하는 사만다의 연기 또한
그러한 모성본능이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녀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묘한 설득력을 지니게 됩니다.
두 번째는 연출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잔인한 어른들의 세계와 그로부터 버림받은 소년,
그리고 애정을 갈구하기 위해 저지르는 범행에 이르기까지
언뜻 듣기엔 조금은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스토리가 감독 특유의 담담한 연출과 맞물려
오히려 가슴 속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킵니다. 많은 여운을 느끼게 하는 것이죠.
세 번째는 음악입니다.
이 영화에서 단 한가지의 음악이 딱 세 번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영화 안에서 막을 나누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인공 소년의 처절한 상황을 관객에게 극명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지닙니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 외에도
이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할 꺼리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가슴 아픈 내용에도 불구하고 끝에는 미소지을 수 있는 엔딩을 보면서
아직까지 세상은 따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감독으로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황금종려상을 탔던 로제타나 다른 작품들 또한 꼭 감상을 하고 싶네요.^^

